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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대안이 없는..."
아이슬란드 렌터카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위와 같은 느낌이었다. 인터넷으로 보던 아이슬란드 렌터카 회사들의 "notorious"함을 실제로 경험하였으나, 나중에 다시 간다고 하여고, 그 회사들 이외에는 딱히 선택할 회사가 없다.
회사들
인터넷 사이트로 아이슬란드 렌터카의 가격을 보면 렌터카 가격이 우리나라나 미국 렌터카 가격의 두배 이상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Local 회사들을 선택할 수도 있겠으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의 대응이 걱정되어 일단 Global 회사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Budget/Avis
등급별로 어떤 차종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Budget에 메일을 보냈더니 Avis 담당자가 Avis 홈페이지를 확인하라고 이야기한다. Budget인데 왠 Avis이야기냐고 물어보니, 두 회사의 owner가 같다고 하며. 나중에 확인해 보니 Avis Budget Group이라는 회사에 속해있었다는... 이번에 여행 준비하면서 새로 알게 된 정보였다. 북미쪽 여행에서는 Hertz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당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은 경험이 있기에 이용하려고 하였으나, 비교 견적을 받은 시점에는 Sixt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었기에 처음으로 Sixt에서 렌탈을 하였다.
단, 이 회사들은 공항 안쪽에 지점이 있다!
공항 바깥에 있다고 되어 있는 렌터카회사들은 왼쪽 위의 하얀색 건물들에 모여 있는데, 여기까지 거리가 직선거리로 약 400m이다. 하지만 중간의 길들은 잔디밭이 아니라 자갈길이라 가방을 끌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셔틀버스가 있다고 하지만 북미쪽에서와 같이 셔틀버스타는 장소가 정해 있는 것이 아니라 렌터카회사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야 하고, 이번과 같이 비행기 연착으로 자정에 도착한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나올지조차 알수가 없다.
유명한 여행 blogger분들도 이용하셨다고 하고, 가격도 쌌기에 이용을 했는데... 시작은 안 좋았으나, 끝은 나쁘지 않았지만... 끝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만들고 있는 자동차 덕분이었던 것 같다.
일단, 아래와 같이 선택을 했다.,
Pick-up: Keflavik International Airport. Reykjavik에서 차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Reykjavik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버스의 경우에도 위치별로 2200 ISK 이상이기에, 몇명이 여행가느냐에 따라서 버스를 타는 것이 별로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Keflavik과 Reykjavik의 숙소 가격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차량등급: SFAR. 시보레 캡티바 급. 싼타페 DM에 실은 짐과 같은 양의 짐을 실을 수 있었다.
Mileage: 일별로 100km제한이 있으므로 미리 unlimited mileage로 선택을 했다.
보험: Third Party Insurance는 기본 포함. Loss Damage Waiver는 자기 분담금이 € 2,000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한 대신, Car Hire Excess Reimbursement Insurance를 https://www.worldwideinsure.com/에서 가입하여 비용을 약간 절약하였다. Gravel Protection과 Sand Ash Protection의 경우, 필요하다/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우리는 모든 보험을 다 선택했고, 노면 상태상 전자는 해야하지 않나 싶다.
기타옵션: 네비게이션은 Garmin와 Maps.me가 있으므로 선택하지 않고, Additional Driver는 선택, Tire는 9월이므로 아직 눈이 오지는 않기에 (단, 아침에는 서리가 내리고 날씨가 나쁠 때는 우박이 내린다!) 선택하지 않았다.
밤에 도착하니, 일하는 직원이 두명 밖에 없기에, 이미 인터넷으로 비용을 지불하였음에도 아래 보이는 Express Sixt pre-paid 카운터는 이용할 수 없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은 차를 빌리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새벽 2시에 차량 문제로 교체를 요청한 후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캐나다 Avis에서 차를 빌린 뒤 미국 국경을 넘어 여행을 했을 때, 숙소에서 일어나니 타이어 공기주입구의 고무캡이 빠져 있고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있었다. 근처 공항 Avis에 찾아가 문제를 이야기하니 (캐나다에서 빌린 차는 가져가고 미국에서) 윗급 차로 교체를 해 주어서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차를 빌릴 시점에는 직원이 "밤에는 외관 문제가 있어도 잘 안보이니 문제가 있으면 낮에 오라"고 했으나, 나중에 낮에 왔을 때 문제가 있으면 순순히 바꿔주겠냐고 물어보곤 동영상까지 찍으면서 확인한 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런데, 약 10km떨어진 숙소로 이동하는데 아래와 같은 노란색 경고등이 떴다. 보아하니 엔진오일 문제이기에 (나중에 확인하니 엔진오일 부족 경고등이었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다시 위의 지점으로 갔다. 차량에 경고등이 뜬다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해 주고 해결해 달라고 말하니, "문제는 해결했는데, reset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reset을 하라고 하니 "reset하는 장비가 여기에는 없어서 reset을 하지 못한다"네...? 그러면서 본인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장하니 가지고 가라"고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니 "문제가 발생하면 several hour"안에 해결해 준단다. 어떻게 해결해 주냐고 하니, "다른 차를 가져다 주겠다"고 한다. 그 다른 차 지금 가져다 달라고 하니 "지금은 그차가 없다"고 한다. 저 위의 several hour는 한 두시간이냐, 니네 나라 애매한 곳에서 고장나면 시간좀 걸릴텐데 했더니 "6~7시간일수도 있고..."란다. 지금 24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온 사람한테 문제 있는 차를 주면서 문제가 커지면 하루를 날리라고 한다는...
결국 해당 직원에게, 지금부터의 대화를 전부 동영상으로 녹화를 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니네 회사에도 친절하게 보내주고, You Tube에 올리겠다고 이야기한 후, 본인의 동의를 받은 뒤에 처음부터 아이폰으로 촬영을 하면서 위의 내용을 다시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계속 똑같게 이야기하다가, 결국에는 없다는 차가 한대 갑자기 생기더니 교체를 해주었다는... (그 아이슬란드 직원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고, 당직하는 인도계 엔지니어가 해결책을 찾아냈다...)
이 렌터카 회사에서의 경험이 아이슬란드에서 유일하게 사람들과 부딧친 경험이었다...
허나, 교체 받은 쉐보레 캡티바는 비록 지금은 쉐보레 브랜드로 나오나 우리나라에서 만들었고 지금도 만드는 자동차. 처음에는 외국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익스플로러나 그랜드체로키만큼 버텨줄지 걱정을 한 것이 사실이나, 약 3500km를 달린 여행 중 문제 없이 달려주었고 덕분에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오히려 좋아지게 되었다. ^^;
다만, 중간에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서 직접 바람을 채워넣어야 할 일이 있었으나 휴대용 펌프로 문제는 무사히 해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글은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가져가면 좋은 몇가지 물건들 정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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